사색? 개뿔 할 일 없을때..

최고의 자격 - 가난

無名... 2009. 7. 16. 15:06

 

 

 

 

 



 

 


Keren Ann Au Coin Du Monde (세상의 한 구석)

 

 

 

가난이 게으름이나 지적 결함 같은 개인적인 문제에서 연유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들이 가난한 것은 제도적으로 아주 적은 금액의 자본금도 손에

넣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약간의 자본금만 있다면 그들도 경제활동의 고리 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하마드 유누스.

 

 

                      [무하마드 유누스]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는 방글라데시 ‘빈자의 대부’로 통합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방글라데시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는

'무담보 소액대출 제도'를 창안해 빈민 퇴치에 앞장서 실천해온 지식인이다.

 

방글라데시 태생으로 미국 밴더빌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1972년 치타공 대학 교수에 임용된 유누스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교수였다.

 

그러나 74년 방글라데시 대홍수로 10만명이 굶어죽는 거대한 기근에 맞닥뜨리고

엄청난 충격에 빠진다.

 

그는 삶과 유리된 방글라데시 치타공의 한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가르치는 이론들이 극단적인 빈곤에 빠진 사람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어느 날 그는 다 쓰러져가는 움막 앞에서 대나무 의자를 만드는 여인을 만났다.

여인이 하루에 버는 돈은 단돈 2페니였다.

그나마 빚쟁이들에게 다 뺏기고 나면 남는 것이 없었다.

이 여인은 채무자가 아니라 노예나 다름없었다.

 

즉 바구니를 만드는 생업에 종사하는 극빈층들이 재료를 살 돈이 없어

고리대금업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목격한다.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내는 원금과 이자 때문에 극빈층 사람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봤자

늘 똑같은 생활의 연속이었다.

 

다음 날, 그는 여인과 비슷한 상황에 빠진 사람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했다.

76년 그는 마을에서 제일 빚이 많은 사람 42명을 골라 빚과 원금에 해당하는

27달러를 '여유가 되면 갚으라'며 빌려준다.

 

그러나 그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가난한 이들에게 담보 없이 신용 하나만으로 소액의 돈(건당 150달러 미만)을

빌려주는 소액 대출을 생각하였다.

 

그리고 방글라데시 인구의 5%에 이르는 6백61만명의 운명을바꾼 그라민은행을

설립한다 .

 

‘극빈자들의 동반자’를 목표로 설립된 이 은행은 저임금과 실업,자연재해로

고통받는 방글라데시 빈민들에게 담보와 보증이라는 은행의 높은 문턱을 없앴다.

 

농민과 어민,도시 빈민 등 방글라데시 빈곤층은 그라민 은행으로 몰려들었다.

은행은 아무런 보증 조건 없이 소액 대출을 해주고 이들이 스스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그는 경제활동을 원하는 주부들에게 전폭적인 대출을 해줘 여권 신장에도

크게 기여했다.

 

즉 이슬람국가라 여성 대출이 어려운 상황임을 깨닫고 여성을 대출의 주체로

설정했다. 이로써 남성의 부속물로 취급됐던 여성이 가족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가난에다 가사노동에 찌든 빈곤층 여성들은 지금도 그라민 은행의 주요 고객이다.

 

은행을 통해 돈을 대출받은 방글라데시인은 현재 660만여명.이중 97%가 여성이다.

똑같이 가난한 가정이라도 여성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 남성에게 빌려주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었던 것이다.

 

극빈층 가정이 생존을 위해 택하는 한 가지 전략은 아이들을 생계에 동원하는

것이었다. 집안의 아이들은 한 명씩 차례로 허드렛일꾼으로 나가서 일을 하고

밥을 얻어 왔다. 예닐곱 살 어린이도 노예나 다름없는 일을 해야 했다.

 

이런 가정의 엄마들이 필요한 돈을 빌리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일 하러

나간 아이들을 불러들이는 것이었다. 사실 가난한 가정의 주부들은 매우 뛰어난

관리자들이었다. 극도로 제한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환경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1979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이 그의 무담보 소액대출 운동에 동참했다.

 

1983년 세워진 이 은행은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갚을 리 만무하다는 우려가

무색하게 상환율 98%라는 기적을 이룩해냈다.

 

1993년 흑자로 돌아선 뒤 외부 자금 지원 없이 대출자들의 저축과 이자만으로

운영하고 있다. 2006년 6월 기준 방글라데시 전역에 2,185개 지점에서

1만8천1백51명의 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출금은 전액 예금으로 조달하고 있고, 예금의 65%는 과거 그라민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넣은 것이다. 결국 소액 대출을 통해

가난을 탈출한 사람들의 돈이 다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돈으로 순환되고 있다.

 

유누스 박사와 그라민 은행의 무담보 소액대출 제도는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카메룬 등 저개발국은 물론이고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37개국

9200만명이나 이 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다.

 

유엔은 유누스 박사의 활동을 기려 2005년을 ‘마이크로크레디트의 해’로 정하기도 했다.

 

유엔은 현재 전세계 극빈층을 약 10억명으로 파악하고 2015년까지 이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빈곤타파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소액 대출을 경제적 자산이 아니라 인간적 자산을 일깨우는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이 가진 꿈을 일깨움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이 인간의 존엄성과

존중의 마음을 갖도록 만들고 스스로 삶에 의미를 부여하도록 하는 것이

그의 궁극적인 목적이었다.

 

유누스는 대출자들의 주1회 정기모임을 의무화해 인간다운 삶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풍토병 예방법, 깨끗한 물 마시는 법 등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 곳에서 자신의 이름을 쓸 줄 몰랐던 대출자들이

글을 배우고 사회에 눈을 떴다.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빈곤이란 게으름과 무능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지 않는 사회구조에 기인한다"는

그의 주장이 다시 한번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됐다.

 

 

 

                        [보수주의자들의 프레임]

  

■ 절제

 

자기 통제는 본질적인 특징이다.

만약 부유한 사람이 되었다면, 당신은 절제력을 가진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당연히 가난한 것이다.

 

■ 소유권

 

시장에서 취득되는 재산은 개인이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소유물이며,

정부보다 개인이 돈을 더 적절하게 쓸 수 있다.

 

공익을 위한 공공재원의 유일한 사용은 신체적 안전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윤동기가 기업의 효율을 제공한다.

           

이윤 동기가 부족한 정보는 비효율적이며 낭비적이다.

 

■ 위계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위계는 자연스럽다.

재능이 있고, 절제력이 뛰어난 사람이 당연히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

 

 

 

위와 같은 비전을 바탕으로 보수주의는 개인의 가난이나 질병, 빈곤, 불행등이

모두 다 개인의 책임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보수주의 관점에서 만약 누군가 성공했다면 그 사람은 개인적 역량을 통해

된 것이다.

 

성공하지 못하였다면, 그것 또한 개인적 역량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의 능력으로 얻은 재화는 다른 사람에게

나눌 필요가 없다.

 

또한 모든 사람들은 자기 절제가 충분하면 자력으로 성공할 수 있으며,

성공하지 못했다면 절제와 도덕성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보수주의자들이 말하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능력은 개인적인 것일 수 없다.

 

 

              [ 존슨 대통령의 하워드 대학교 연설문 ]

 

그러나 능력은 절대로 출생의 산물이 아닙니다. 능력은 당신이 살고 있는

가정과 이웃에 의해 신장되기도 하고 저해받기도 합니다.

 

많은 백인들도 그러하지만, 흑인들은 대를 이어 상속되는 탈출구 없는

가난의 덫에 걸려있습니다. 그들은 교육받지 못해 기술이 부족합니다. 또한

적절한 의학적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빈민가에 고립되어 있습니다. 개인의

가난과 사회의 가난이 결합하여 그들의 역량을 무력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