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낚시 여행2(의암호)
청평호 관천리에서의 패배를 뒤로하고 오전에 의암호로 출발하여
조황이 좋다는 포인트를 전부 둘러보니 오후 4시가 넘어갑니다.
의암호가 조황이 좋을때보다 수심이 2M이상 더 나오는 상황이라 본능적으로 꽝은 피하고저
소양호로 갈까 아니면 춘천댐, 파로호 마음만 바쁩니다.
앞 선 이틀의 피곤함도 있고 멀리 옮기기엔 시간도 늦어 남은 이틀의 조행은
조금 더 편리한 좌대를 타기로 하고 현암좌대의 보트에 짐을 옮겨 싣습니다.
서둘러 수초에 대를 가늠하여 최대한 붙여놓고 땅거미 지기를 기다립니다.
시야의 사물을 어둠이 잠식하여 낚시꾼 특유의 오감과 초록 등불 밝혀놓고
그 님이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간절한 바램과 충혈된 눈으로 밤을 새웠건만 기다리는 님은 오지않고
드문드문 불청객만 오시더군요.
일행들 다 잘때 밤을 꼬박 샌 無名은 누치만 잡고..
밤 새 주무신 나일형님 입질 피크에 일어나서 션하게 전날마신 알콜의 잔재를
깊은 내공으로 일순간에 단전에서 밀어내시더니 자리에 앉아서
두 번도 아닌 단 한번의 투척으로 의암호의 최대어 그 님 7치를 덜커덕 낚습니다.
그 순간 밤 새 내린 이슬을 온 몸으로 맞고있던 無名은 역쉬 나일형님~ 축하드립니다.
했지만..
속으론 닝기리~ 뚜시꿍~ 젝일~ 미눼랄~~
거참 이상합니다.
잡어라도 쏟아지던 입질인데 내공 깊으신 형님께서 의암호에 한마리있는 붕어를 잡았다.. 란
말 한마디에 입질이 뚝 끊어집니다.
역시 형님은 야메(非 합법적인 방법으로 일을 할때 쓰이는 말..)의 지존이지 싶습니다^^
허무하게 제대로된 입질 한 번 받지 못하고 4박5일 중 3박이 지납니다.
아침에 나일형님의 써비쑤 특미 매운탕을 자기도 미안한지 손수 손질하여 끓입니다.
매운탕 먹어보면 국물 맛에 정말 반합니다.^^
퀴즈에 나온 튀김 요리는 물 맑은 호수에서 피래미 잡아 튀길려고 했는데..
개똥도 쓸려면 없다고 한 마리도 못잡아 매운탕 끓일 재료중에 남은 양파를 튀김가루에 묻혀
튀긴 양파링 되거씀미당.. 흐흐흐
마지막 날은 올인하려고 낮에 쐬주 마시고 일찍부터 자둡니다.
이제는 피곤해서 낮에 낚시한다고 왔다갔다 하면 새벽에 잘거 같아서..
미눼랄..
망했습니다.
저녁부터 심상찮은 습한 공기가 돌더니 낚시꾼이 젤로 무서워하는 천둥을 동반한 번개..
그리고
좌대를 뒤집을거 같은 강풍..
그리고
맞으면 머리에 구멍이 뚤어질것만 같은 우박같은 소나기..
짐을 안젖는 곳으로 옮겨놓고 좌대의 방으로 피신..
한 밤중에 뭐 할 일 있습니까??
소나기는 피해가라고 자리잡고 잠이나 자야지요.
이때 아주 짜증나는 기분 나쁜 야메지존(이제 뜻은 다들 아시죠?)의 한마디.....
춥다 보일러 켜라~~~
3일의 강행군에 피곤에 쩔은 패잔병에게 등따시게 보일러까지 지폈으니..
망했다...
해가 중천입니다..
떠그랄~ 철수해 줄 배는 왜이리도 일찍 들이 닥치는지..
총무님 웃으며 좀 잡으셨어요?? 묻는데...
닥치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하하하
쓰린 속 부여잡고 서울로 오는 중에
강촌 조금지나
탈렌트 유퉁이 하는 국밥집 본점
속풀이에는 아주 좋더군요.
재주 많은 유퉁이
밉지않고 익살스레 꾸며놓은 작품이
재미있어서 올려봅니다.
[의암호 현암좌대 낚시터]
* 일 시 : 2006년 6월 4일(일) - 6일(화)
* 주 소 : 강원도 춘천시 현서면 현암리
* 좌 대 : 좋지도 나쁘지도...
* 채 비 : 원줄 2.5 목줄 1.2
* 미 끼 : 어분+보리, 섬유질..
* 조 과 : 토종붕어 7치급 1수, 6치급 1수, 누치, 다수..
* 동 행 : 나일님, 김선생님, 이계장님, 나 4명
* 입어료: 좌대 1박 4~5만원
* 좌대시설: TV,보일러,화장실,이불,베게...
* 부대시설: 식당,닭매운볶음(도리탕) 삼겹살
* 조황문의: 현암낚시터 033-243-7471
조행기는 다음카페 황금붕어,강화붕어낚시,은빛붕어에 동시에 올라갑니다.
Stamatis Spanoudakis-For Smyr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