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개뿔 할 일 없을때..

無의 바다/정현숙

無名... 2009. 11. 16. 15:51

無의 바다/ 정현숙
그대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다 왔는가
세상을 호령하며 
열정은 다해 살아내던 
호기는 어디에 두고서
작은터에 몸을 움추리고 있는가
그대들이 귀히 보듬고
품속에서 키워내던 아이들은
아까워서 어찌 두고 이곳에 와있는가
허망한 뭄짓에 담은 간절함
간절한 눈빛에 그려낸 그리움은
누굴 향한 것인가
소망하고 이뤄냈던 모든것들
내려놓고 오는길
얼마나 허망했는가
삶은 결국 無인것을
우리 모두 그대들 처럼
세상에 움켜진것들을 
곧 내려놓고 말리란것 알지만
오늘도 또 움켜지려 하는구나
우리네 세상 마치는 날
가져가지 못할것에 집착하는
부질없는 욕심을 버리지 못한체
살아내다 그대들 곁으로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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