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 경상도식 가지바늘 채비>
영남지방의 저수지는 대부분이 뻘이 깊고 수초대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은 대물낚시가 주로 행해지고 있는 영남권에서
떡밥이 미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없는 이유가 됩니다.
해서 자연스럽게 새우나 참붕어 등의 생미끼를 이용한 수초대에서의 낚시가 주로 이루어지는데
이렇게 뻘이 깊은 수초대에서의 효율적인 공략을 위해 발전되어 온 것이
경상도식 가지바늘 채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상도식 가지바늘 채비의 가장 큰 특징은
무거운 찌맞춤 보다 한층더 무겁게 찌를 맞춘다는 것인데
찌의 부력과 봉돌의 침력을 10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4:6 정도로 봉돌의 침력이 크도록 맞추어서 사용을 합니다.
그 이유는 수초대에서 채비가 바닥에 안착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봉돌이 뻘에 묻히면서 아랫바늘까지 함께 묻히더라도
윗바늘은 봉돌의 위에 위치하게 되므로
바늘이 바닥에 묻히는 현상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지요.
물론 일반적인 외바늘 상태에서 목줄의 길이를 길게 하면
어느정도 미끼가 바닥에 묻히는 현상을 막을 수는 있습니다만
목줄의 길이가 길어지면 수초대에서의 공략이 힘들어 집니다.
가지바늘채비로 낚시를 하면서 아랫바늘에 입질이 집중될 경우에는
봉돌을 조금 올려 윗바늘이 최대한 봉돌과 근접하게 위치하도록 조절을 하시고
만약 윗바늘에 입질이 집중되면 반대로 봉돌을 조금씩 내려서
윗바늘이 봉돌보다 떠 있도록 조절을 해주시는 것이 요령입니다.
바닥이 깨끗하고 단단한 곳 보다는
역시 채비의 안착이 어려운 수초지대와 뻘바닥에서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이해하시고
출조길 전에 한번 가지바늘 채비를 매어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