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력-무게=0]
- 찌몸통은 물에 뜨는 재질로만 되어 있으므로 물에 뜨는 힘인 '부력'을
가지고 있다.
찌 부력은 찌몸통의 재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 봉돌은
납이므로 '무게'(침하력)을 가지고 있다. - 찌맞춤이란 물 속에서 찌의 부력과 봉돌의 침하력이 같아져서 물 속의 봉돌이 무중력
상태가 되
도록 봉돌무게를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 어떤 물체이든
물에 넣으면 부력을 가지게 되고 그 물체의 무게에다 부력치를 빼면 '순무게'만
남는다. 달리 말하면 그 물체의
부력치에서 무게를 빼면 '순부력'만 남는다. 순무게값이 생기면 그 물체는 물 속에서 가라앉을
것이고 순부력값이 생기면 뜰 것이다. 예를 들어 찌몸통은 순부력으로 작용하고 카본찌톱은 순무게로
작용한다. 찌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봉돌을 조절하니 '찌맞춤'이란
말릿?'봉돌맞춤'이란 말이 더 정확하
지 않을까? 그럼 이렇게 찌맞춤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의 사계절 자연환경은 매우 규칙적이고
순조로와서 그 속에서 곱
게 자라온 겁 많고 경계심 많은 붕어는 먹이를 먹을 때도 매우
조심스럽다. 그래서 미끼를 입에 넣고 들어올리다가 채비 무게를 감지하게 되면 뱉아 버린다.
그래서 봉돌을 찌의 부력에 의해 무중력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을 '영점조정'이라고
하는
데 이 말은 찌의 부력에서 봉돌의 침하력을 빼면 0이 된다는 뜻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물 속에서 '순무게'로 작용하는 모든 것을 찌 부력으로 들어
올리고 있는 상
태가 되는 것이다.
[변질된 영점맞춤]
그러나 '영점조정'이란 말은 10년 전과는 의미가 완전히 달라져서 이제는 양어장 찌맞춤의 대명사처럼 됐지만 본래의
의미는 그렇지 않다.
본래의 의미는 찌맞춤을 할 때 봉돌에다 무엇을 달든지(바늘, 미끼, 찌고무, 원줄) 또 찌에다 무엇을 달든지(케미,
케미고무)간에 찌끝을 수면과 일치시킨 상태를 말한다. 즉 수평맞춤의 의미와 같은 것이다.
이 조건은 찌를 맞추는 조건이 밤이든 낮이든 수도물이든 저수지물이든 동일하다. 자연저수지에서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찌끝을 수면 밖으로 나오게 맞출 일이 없기 때문에 영점맞춤의 정의를 그렇게 내린 것이다. 지금보다는 더 넓은 의미로 쓰기 위해 만든
용어였다.
자연저수지는 변화가 무궁무진해서 찌맞춤에서 고기를 잘 잡기 위한 고정된 원칙이 있을 수 없으므로 단지
'수평맞춤'이라고 해서 단순히 맞추는 기준만 정해 놓고 실제 고기를 잘 잡을 수 있는 찌맞춤은 현장에서 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양어장 맞춤에서는 중국붕어를 잘 잡을 수 있는 고정된 맞춤법으로 호도하게 되었고 심지어 잘 잡히는 찌라고
해서 한때 그런 찌가 인기를 모으기도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사람마다 영점맞춤에 대한 주장이 모두 달라서 표준이나 기준이 없는
실정이다.
초보자들은 이를 믿고 따랐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그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으니 더욱 갈등하게 되었고 또 다른
기가 막힌? 찌맞춤 비법을 찾아 헤매기도 한다. 양식붕어가 생물임에도 불구하고 고정된 찌맞춤을 주장하여 여전히 관심을 끌고 있지만 이
세상에 고기가 잘 잡혀주는 고정된 찌맞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 때 붕어와 낚시에 대해 비로소 이해를 하게 된다.
이렇게
영점맞춤이란 의미가 변질되고 만 것이다. 본래의 의미로 보면 찌끝이 수면 밖으로 올라오거나 가라앉게 맞추면 영점맞춤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양어장 중국븡어를 대상으로 할 때는 찌끝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맞추게 되므로 엄밀히 말하면 영점맞춤이 아닌 것이다.
영점맞춤보다 더 가볍게 맞추는 방법이다. 자연저수지 토종붕어를 대상으로 할 때는 영점맞춤이 원칙이나 때로는 더 무겁게 맞추기도 하는데
찌가 가라앉게 맞췄다면 역시 영점맞춤은 아니다.
[세 가지 찌맞춤 방법]
미끼만 있으면 고기가 물고 그냥 가버리겠지만 고기가 바늘과 미끼를 물고 조금만
들어올리면 봉돌이 아래로 당기게 되어 뺕아버린다. 그러나 큰 씨알이나 고기 활동력이 왕성한 때는 봉돌 무게가 느껴지더라도 이를 무시하고
어느 정도 더 올리게 되는 것이다. 때로는 뱉았다가 다시 들어올리기도 하고 입에 넣은 채로 들었다놨다 한다.
낚시에서 찌 선택과
찌맞춤에 많은 관심을 두는 이유는 어떻게 하면 찌가 많이 솟아오르도록 할 것인가 - 즉 고기가 미끼를 물고 위로 올릴 때 가능한 늦게 까지
채비무게를 느끼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물 속의 봉돌을 아주 가볍게 또는 찌의 부력을 한층 크게 해 주면 찌는 더욱 높이 오를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렇게 하면 「미끼+바늘+봉돌」무게가 너무 가볍게 되어 바닥에서 떠 있는 상태가 되므로 정확한 붕어입질을 못 받게
된다. 피라미와 사촌지간(?)인 떡붕어는 중층에 떠 있는 미끼에 입질을 하므로 봉돌맞춤도 무중력 상태 보다 더욱 가볍게 하는
것이다.
봉돌이 완전한 무중력상태가 되려면 찌에 봉돌을 붙여서 물에 넣었을 때 찌가 물의 한중간에서 멈춰야 하는데 실제 이렇게
정밀하게 맞추려면 매우 힘이 들뿐만 아니라 저수지 현장에서는 찌가 바닥에 가라앉았는지 중층에 머물러 있는지를 알 수가 없고 또한 반드시 그렇게
맞춰야 할 이유도 없다. 붕어는 이렇게 정밀하게 맞추지 않아도 얼마든지 미끼를 들어올릴 정도로 힘이 세기 때문이다. 즉 그 정도의 찌맞춤
오차는 무시해도 상관없다.
이제 영점맞춤이란 용어는 그 의미가 변질되어 버려 혼동되므로 자연저수지용으로는 더 이상 사용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수평맞춤'이란 말로 설명하려 한다. 붕어 크기와 낚시상황에 따라 입질이 예민한 정도가 다르므로 찌를 편의상
다음과 같이 세 종류로 구분해서 그 맞추는 방법을 구분했다. 이 맞춤 방법들은 '붕어가 잘 잡혀주는 맞춤'이 아니라 낚시 시작할 때 '찌를
맞추는 기준'으로 삼기 위한 것이며 또한 찌맞춤을 조정할 때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
그 세가지 방법은 - 표준찌맞춤 - 가벼운 찌맞춤 - 무거운 찌맞춤이다.
찌를 맞추는 각각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표준찌맞춤과 현장 표준찌맞춤]
1. 봉돌만 달고
찌끝을 수면과 일치시킨다. 바늘은 달지 않는다. 붕어 떡밥낚시에서 채비를 안정되게 하여 붕어가 가장 정확한 입질을 하게 되는 맞춤이라
하여 표준찌맞춤이라 붙였다. 먼저 찌날라리에 찌고무를 끼우고 찌가 가라앉을 정도로 무거운 봉돌을 찌고무에 끼워 물에 넣는다.
봉돌을 조금씩 깎아서 찌끝(케미끝)이 부상하여 수면과 일치되게 한다. 정확한 맞춤은 찌가 중층에 멈춰 있는
상태이다. 밤낚시용으로 더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 케미를 꽂기도 한다.
2. 수통의 수돗물에서 표준찌맞춤을 한 것을 저수지에 담가보면 가라앉게 된다. 저수지 물의 비중이 수돗물보다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장 표준찌맞춤'으로 하려면 봉돌을 더 깎아 찌끝이 수면과 일치되게 하면 된다. 그러면 좀더 가벼운
맞춤이 되는 것이다. 실제 밤에는 현장에서 이렇게 맞추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편리하다.
3. 표준찌맞춤을 한 다음 바늘을 달면 찌가 가라앉아 바늘만 바닥에 닿게 된다. 이 상태에서 수심에
맞게 찌를 올려서 케미를 수면 위로 올려놓으면 케미의 부력치가 없어지므로 봉돌은 바닥에 아주 가볍게 얹히게 되어 미끼가 안정되게
된다.
- (1)그림: 표준찌맞춤인데 가장 정확하게 맞춘 것이 (A)이지만 편의상 (B)로 맞추면 된다. - (C)는
수돗물에서 맞춘 것을 저수지물에 담가 본 것인데 비중이 낮아서 부력값이 감소되므로 가라앉는다. - (2)그림: 맞춘 다음 바늘을 달면
가라앉아서 바늘만 바닥에 닿게 된다. 실제는 바늘무게와 목줄 무게 때문에 목줄이 약간 휘어진다. - (3)그림: 케미를 물밖으로 내 놓으면
봉돌은 바닥에 얹히게 되어 채비가 안정되게 된다.
아래 그림에서, 왼쪽은 가장 정확하게 맞춘 것이다.
물 중간에 멈춰 있다. 정신적 맞춤인가 - 오른쪽은 케미끝을 수면과 일치시킨 것이다.(수평맞춤)

아래 그림은 바늘을 달았을 때 가라앉은 것인데 바늘과 목줄의
순무게 때문에 목줄이 약간 휘어지게 된다.

[가벼운 찌맞춤]
1. 봉돌에다 바늘까지 단 상태에서 찌끝을 수면과 일치시킨다.
2. 이 상태에서 수심에 맞게 찌를 올려서 케미를 수면 위로 올려놓으면 케미의 부력치가 없어지므로 바늘이 바닥에 닿고 목줄이 휘어지게
된다.
[무거운 찌맞춤] 1. 찌가 가라앉아서 봉돌이 바닥에 가볍게 놓이도록 맞추는 방법이다. 2. 봉돌에 바늘을 달고
수심에 맞춰 찌를 위로 올려서 케미를 수면 위로 나오게 하면 봉돌은 바닥에 닿은 그대로이다. 그러나 실제는 공기 중에 나온 찌톱만큼 부력이
감소되고 그만큼 봉돌은 바닥에 더 무겁게 놓이게 된다.
아래 그림의 왼쪽은 가벼운 맞춤인데 바늘을 달아 수평맞춤했다. 오른쪽
그림 중에 (1)은 봉돌이 서 있고 (2)는 봉돌이 누워 있다. (1)맞춤은 약간 무거운 맞춤으로서 떡밥, 지렁이, 대어 미끼로 대어를
노릴 때 사용한다. (2)맞춤도 역시 대어용 미끼로 대어를 노릴 때의 맞춤이다. 주로 경상도에서 사용하는데 찌가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푹
잠겨 들어갈 때 챈다. 챔질하면 대부분 바늘이 붕어 목에 걸리게 된다. 즉 봉돌무게가 아주 무거우면 붕어는 미끼를
완전히 흡입하지 못하므로 챔질을 매우 더디게 하는 것이다. 챔질성공율은 100%이다.
아래 그림은 가벼운 맞춤과 무거운 맞춤의 실제이다.

[찌맞춤의 종류]

위 그림은 찌맞춤의 가벼운 순서대로 이다. 각 찌맞춤 그림은 미끼를 던진 최초의
상태이며 찌맞춤을 어떻게 맞추었느냐에 따라 붕어가 입질을 하면 봉돌의 위치가 상하로 달라질 수 있다. 찌를 본격적으로 올려주는 본신의
순간에는 그림과 같은 최초의 상태가 아니고 변동이 된 상태인 점을 감안해야겠다.
예를 들면, - 띄울채비는 미끼가 작아지면
반드시 찌가 상승하고, - 가벼운 찌맞춤(1)은 찌맞춤에 따라 미끼가 작아져도 상승하지 않을 수도 있다. - 가벼운
찌맞춤(2)와 표준찌맞춤은 미끼에 따라 영향은 없으나 입질에 의해 착지오차가 줄어들면 봉돌이 조금더 가라앉거나 바닥에 무겁게 작용한다. -
무거운 찌맞춤은 미끼나 착지오차에 따라 봉돌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우리가 수조에서 맞출 때는 찌맞춤 상태를 눈으로 명확히 알 수
있으나 저수지에서 미끼를 달고 던졌을 때의 상태는 물 속에 들어가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본신에서 찌가 솟을 때는
최초의 상태가 아니고 이미 변동된 상태이므로 더욱 알기가 어렵다. 따라서
저수지에서, 바닥의 봉돌이나 미끼의 상태는 추측만 하고 실제적인 입질에 따라 찌맞춤을 수정해 나가야 하겠다. 이것을 현장 입질접근이라
하는데 찌맞춤 편에서 별도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찌맞춤의 임시 조정]
붕어의 먹이활동이 왕성할 때, 대어를 노릴 때,
잉어만 노릴 때는 찌맞춤을 다소 무거운 쪽으로 해 두어야 바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물때가 좋은 날에는 잔 씨알의 붕어가
연속적으로 잡히지만 씨알이 큰 고기인 경우에는 아무래도 입질이 뜸하다. 그것은 잔챙이 때문에 몸이 둔한 큰 고기한테는 미끼 차례가 잘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이럴 때는 임시방편으로 봉돌을 조절하지 않고 찌를 물 위로 두 마디정도 더 내놓으면 봉돌과 미끼의 무게를 약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때 증가하는 무게(= 감소되는 부력)은 그야말로 무시해도 될 정도이나 입질이 예민한 때는 이 양도 클 때가
있다.
봉돌무게가 극소량이라도 증가하면 작은 고기는 미끼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되므로 떡밥이 좀더 오랫동안 남아있게 되어 그만큼 큰
고기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정식으로 한다면 대어 입질을 받으려면 봉돌을 바꾸어야 하지만 임시로 대처하는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