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붕어낚시 채비의 강도 실험

각종 붕어낚시 채비의 강도 실험 http://blog.naver.com/sungmoclinic 에서 발췌

당신의 채비 얼마나 강한가? -각종 붕어낚시 채비의 강도 실험   '2호줄로 석자가 넘는 괴물을 낚아올렸네!' '3호줄을 터뜨리고 도망간 붕어는 도대체 얼마나 클까?'   꾼들의 무용담 중엔 믿기지 않는 대어와의 파이팅, 혹은 워낙 힘이 강해 아쉽게 떨궈버린 괴물얘기가 많다. 이중에는 일반적인 붕어낚시용 채비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사실도 꽤 있다. 수초나 돌 틈에 걸렸을 때 조금만 힘 줘 당겨도 툭 떨어지는 약하기만한 원줄로 어떻게 그 큰 대물을 끌어낼 수 있을까. 그리고 그 힘은 얼마나 강할지 사뭇 궁금하여 붕어낚시용 채비의 강도를 직접 실험해 보았다.   실험에 사용된 채비는 붕어꾼들이 실제 가장 많이 쓰는 채비인 2.5호 원줄에 고리봉돌이나 조개봉돌을 단 바늘채비를 1인이 동일한 방법으로 묶어 만들었다. 이 실험에 사용된 측정기는 'INSTRON'이란 만능 테스트기(사진1)로 주로 실이나 줄의 강신도를 측정하는 기기(tensile test)이다. 줄을 늘리는 속도도 낚시를 할 때와 비슷한 130∼300mm/min로 했다.   실제 낚시를 할 때는 채비의 강도는 낚싯대의 휨새와 훨씬 긴 원줄의 강도변화 그리고 고기의 추진력 등이 복합 작용하여 나타나므로 실험 결과와는 사뭇 다르지만 자신이 쓰고 있는 각종 채비나 묶음 법에 따른 강도 차이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줄에 표시된 강도는 정확할까? -굵기·신력(伸力) 따라 달라져      낚싯줄을 살펴보면 옆면에 인장강도가 표기되어 있다. kg이나 파운드(LB)로 표기되어 있는 수치는 제작 과정에서의 테스트에 의한 것이다. 일반적으론 줄의 굵기에 따라 강도가 커지나 줄의 재질·코팅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또 낚싯줄 중에는 신력(伸力=늘어나는 힘)이 차이가 있어 이에 따라 인장강도도 차이 난다.   본 실험에 앞서 시료의 균일성을 측정하기 위해 블랭크 테스트(Blank test)를 해봤다. 같은 줄을 수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강도를 테스트한 결과, 줄에 표기된 인장강도와 유사한 결과(±0.35kg)가 나왔다. 실험에 사용된 P사의 낚싯줄은 모노필라멘트사인데 실리콘코팅을 하여 강도나 신도를 보강한 제품으로 일반제품보다 다소 강한 것인데 2.5호줄(두께 0.27mm)의 인장강도가 평균 5.8kg정도였다.   그러나 줄의 길이를 달리해본 결과 강도차가 나타났다. 길이를 달리해 수 차례 실험한 결과 5.3∼5.95kg의 인장강도를 보였는데 줄이 길수록 강도가 커지는 현상이 뚜렷했다. 이는 신력에 따라 강도가 변하기 때문인데 신력이 큰 제품일수록 그런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원줄의 블랭크 테스트 직결과 도래 채비, 어떤게 강할까? -도래 연결 방식이 약간 강했다   꾼 들의 일반적인 채비를 살펴보면 <그림1>처럼 원줄에 바로 바늘채비를 단 직결채비(①)와 중간에 스넵도래나 민도래로 연결한 도래채비(②)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두채비의 강도를 실험해 보았다. 그 결과 똑같은 홋수와 길이로 각각의 채비를 만든 후 수 차례 강도를 실험해봤더니 채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나타났다.   대부분 2.5호인 원줄보다 강도가 약한 1.5호 목줄(표시강도:2.4kg)이 끊겼는데 직결채비는 2.235kg, 도래로 연결한 채비는 2.680kg의 강도가 나왔다. 끊긴 부위도 직결방식은 목줄을 맨 매듭부위가, 그리고 도래 연결 방식은 목줄 고리 밑 2cm 부위가 떨어져 나갔다. 반복하여 테스트를 해봐도 강도만 0.5kg 정도  차이날 뿐 끊긴 부위는 거의 유사했다.   그런데 같은 채비라도 원줄을 연결하는 방식에 따라 강도가 달라지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원줄로 고리를 만들어 고리봉돌에 끼우면 바로 묶는 것보다 약 0.2kg정도가 더 강했다. 스넵도래를 이용한 채비도 고리로 묶었을 때 강도가 더 센 편이었다. 이밖에도 고리를 만들 때 8자 매듭이나 민 고리 모두 비슷한 강도가 나왔다. <사진3>채비에 따른 강도 실험 결과 도래연결채비의 약간 강했다. <사진4>연결하는 방식에 따라 강도차이가 났다. 사진은 고리 연결 방식 실제 현장에서는 어떨까? -대의 휨새, 줄 길이로 강도 보강   여러 가지 조건으로 측정해본 결과 역시 취약 부위는 매듭이었다. 대부분 매듭에서 떨어졌는데 매듭의 개수에 따라 채비의 강도가 약해졌다. 같은 채비에 매듭을 1∼10개를 만들어 실험해 본 결과 매듭이 많을수록 강도가 떨어졌는데 5개 이상일 때는 0.3 kg 정도의 차이가 났다. 이런 현상은 신력이 강할수록 즉 많이 늘어나는 줄일수록 더욱 심했다.   같은 맥락에서 목줄의 길면 신력이 향상되어 강도가 증가되는 현상도 뚜렷했다. 5·10·15·20 cm로 목줄의 길이를 달리하며 강도를 측정해본 결과 2.235·2.370·2.375·2.630kg 등으로 강도가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건상 실험에 사용한 원줄의 길이 약 40cm정도로 한정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낚시를 할 때의 원줄 길이인 3∼10m의 강도 차가 클 것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낚싯대의 휨새에서 생겨나는 강신도와 합쳐져 이보다 훨씬 높은 강도가 생겨난다. 때문에 어떻게 대나 고기를 제어하느냐에 따라 단순히 수치로 표기된 인장강도보다 훨씬 강하고 튼튼한 대물채비로 변신하기도 한다. <사진5>매듭이 많을수록 강도는 약해진다. <사진6>실제 낚시를 할 때는 대의 휨새가 작용하여 더욱 강도가 세진다. <도표>각종 채비의 강도와 단절 부위   채비 채비 특징 강도 끊긴 부위 1 2.5호 원줄+도래봉돌+1.5호 목줄(5cm) 일반적인 채비 2.350 kg 목줄 매듭부위 2 2.5호 원줄+도래봉돌+2.5호 목줄(5cm) 원목줄 같은 홋수 3.551 kg 원줄 매듭 부위 3 2.5호 원줄+도래봉돌+1.5호 목줄 긴 목 줄 2.610 kg 목줄 도래매듭 부위 4 2.5호 원줄+도래봉돌+1.5호 목줄(고리묶음) 연결 방식 2.525 kg 목줄 고리 1cm 아래 5 2.5호 원줄+스넵도래+1.5호 목줄(5cm) 스넵도래 사용 2.680 kg 목줄 도래 2cm 아래 6 2.5호 원줄+스넵도래+1.5호 목줄(5cm) 외 바늘 채비 2.090 kg 목줄 매듭 3cm 아래 7 2.5호 원줄+도래봉돌+3호 목줄(합사) 목줄이 강함 3.920 kg 원줄 매듭 부위 8 2.5호 원줄+도래봉돌+2호 목줄(합사) 약한 목줄 두 바늘 3.070 kg 목줄 매듭 3cm 아래 9 2.5호 원줄+도래봉돌+1.5호 목줄(5cm) 목줄에 5번 매듭 2.264 kg 목줄 첫매듭 부위 10 2.5호 원줄+도래봉돌+1.5호 목줄(5cm) 원목줄에 5번 매듭 1.376 kg 원줄 첫매듭 부위 11 1.0호 원줄+도래봉돌+0.6호 목줄(10cm) 가늘고 약한 채비 1.376 kg 목줄 매듭 부위 낚시춘추 2000년 03월 오승언<tulbo@darakw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