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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낚시 - 대물낚시(콩미끼)

無名... 2008. 7. 16. 16:07
김동문의 콩미끼낚시 - 나의 대물낚시론 






콩미끼



■ 김동문<경산 춘추낚시 대표>

*현)경산 춘추낚시 대표

*본지 경산 모니터

*대구낚시연합회

*대물 전문 낚시인



콩은 4월 중순부터 입질을 받을 수 있지만, 보통 산란기가 끝나고 붕어가 본격적으로 회유를 하기 시작하는 때라야 본격 콩 시즌이 시작된다. 붕어는 산란 직전에는 동물성 미끼를 먹다가 산란이 끝나면서 잡식성이 되기 때문이다. 그중 시즌 초반인 4~5월경은 잦은 일기변화로 인해 붕어의 먹성이 자주 돌변하므로 이를 고려해 콩을 삶아야한다. 즉 붕어의 먹성이 나빠질 경우엔 작은 콩만 골라서 말랑말랑하게 삶아 붕어가 흡입할 때 부담을 적게 해줘야 한다. 이후 10월까지는 다소 큰 것을 써도 된다. 다만 너무 부드럽게 삶으면 잔챙이나 잡어에 의해 미끼가 손상될 확률이 높다.



낚시시간대의 경우 새우낚시는 특정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입질을 받는 수가 많지만, 콩은 비교적 고르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콩은 잔챙이나 잡고기의 성화가 덜하기 때문에 오전이나 낮낚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



뻘바닥 밀생한 수초대가 유리

콩 섞인 밑밥 미리 뿌려둬야




붕어가 콩을 먹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콩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처음부터 콩의 맛을 알고 먹는다기 보다는 일단 눈에 띄니까 본능적으로 흡입했다가 뱉어내는 동작이 찌에 전달되는 것이다. 그래서 콩은 이를 자주 사용하던 곳일수록 잘 먹히는 특성이 있다. 이들은 잦은 흡입을 통해 콩이 자신의 먹잇감임을 학습하는 듯 하다. 예로 미답의 소류지에서 콩을 처음 사용해보면 오히려 새우나 참붕어보다 효과가 떨어진다. 그런데 겉보리 밑밥에 콩을 섞어 꾸준히 뿌려두고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대를 드리우면 이전보다 훨씬 잘 먹히는 현상을 수차례 경험했다. 따라서 콩낚시에 있어서 밑밥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콩이 잘 먹히는 저수지는 십중팔구 수초가 빼곡히 들어찬, 바닥은 뻘로 이뤄진 평지형 저수지일 게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콩미끼는 이러한 뻘바닥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다. 역시 가장 중요한 사항은 포인트의 선정. 콩을 미끼로 사용할 때는 저수지 수초의 분포도를 잘 살펴야 한다. 중ㆍ상류 어디라도 관계없이 급경사지역을 피하고 수초가 밀생한 완만한 바닥이 최우선이다. 특히 육안으로 봐서 겉으로는 빽빽이 돋은 것처럼 보여도 수초대 밑의 공간이 텅 비어 곳은 피해야 한다. 콩은 시각적인 효과가 많은 미끼이므로 바닥색깔이 어둡고 감탕 등이 복잡한 곳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콩은 주변이 소란스러워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대물 미끼인 참붕어는 낮이면 그렇게 설쳐대다가 밤이 돼서야 조용해진다. 이는 자신의 천적인 붕어를 피해 수초가 적은 공간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새우는 본능적으로 바닥의 색상이 밝고 수심이 얕은 가장자리로 몰려나오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주변이 소란스러운 곳에서는 붕어가 열린 공간이나 수심 얕은 연안 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초 속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붕어가 경계심을 품었다고 판단되면 빽빽한 수초 속에 콩을 드리우는 게 유리하다.



찌가 완전히 솟은 후에 챔질

바늘 허리가 각진 것은 금물




콩은 다른 대물미끼와 비교하자면 입질의 형태와 찌솟는 모양새가 약간 다르다. 일단 콩은 고형미끼다. 그렇게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잘 부서지지도 않는다. 새우는 잔챙이나 잡고기가 쪼아 먹거나 새우의 입부분만 흡입해 ‘깔짝’거리는 입질이 많은 반면에 콩은 쪼아먹을 수 없고 일부분만 흡입할 수도 없어 찌를 깔짝거리지 못한다. 따라서 콩을 사용했는데 찌가 쭉 올라온다면 붕어가 콩을 완전히 흡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챔질 타이밍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다. 대개 처음 찌가 솟는 때 보다는 완전히 올렸을 때 채도 늦지 않다.



콩낚시 바늘은 다소 큰 것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일단 미끼가 붕어의 입 속에 들어간 상태에서는 큰 바늘이 입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콩은 외형상 군더더기가 없이 매끈하기 때문에 붕어에겐 흡입이 쉬우므로 약간 큰 바늘이라도 쉽게 흡입이 된다. 바늘 사용에 있어서 주의할 점은 망상어 바늘이나 농어바늘처럼 바늘허리에 각이 진 모양은 사용하지 말라는 점이다. 이러한 형태의 바늘은 콩에 꿸 때 각진 부분으로 인해 콩이 부서져 버리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바늘을 꿸 때는 바늘이 콩에 완전히 통과된 후에 바늘 끝이 콩의 바깥으로 나오게 해야 챔질시 걸림이 잘 된다. 콩을 사용할 때는 다른 대물미끼에 비해 좀더 힘차게 챔질해야한다. 콩은 미끼가 매끄럽고 동글동글하기 때문에 챔질이 약하면 붕어의 입 속에 바늘이 덜 꽂히거나 빈바늘만 빠져나오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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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콩미끼 만들기



대물낚시용 콩은 땅콩 크기만한 메주콩을 사용한다. 먼저 콩을 삶기 전에 물에 담궈 보아 뜨는 콩은 건져 버리고 약 2시간 정도 불린다. 압력솥에다 밥을 짓는 시간보다 약 20분 가량 더 삶는다. 다 삶아지면 손가락으로 눌러보아 쪼개지지 않고 끈끈하게 뭉쳐질 정도가 적당하다. 이 상태에서 흙설탕을 큰술로 2스푼 정도 넣고 약 3~5분 정도 더 끓여주면 된다.

참고로 콩 껍질이 몸체에 잘 달라붙은 상태가 가장 좋다. 삶은 콩은 냉장고에 보관해 조금씩 꺼내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