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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붕어 바로 알기 - 붕어의 회유패턴 [2]

無名... 2006. 5. 25. 13:19
 

  

좋은 수초대가 있다고 해서 항상 큰 붕어들이 그 속에 머물고 있는건 아닙니다. 위 그림 정도의 수초라면 규모가 작아서 낮에는  붕어 큰 씨알은 없어 보입니다.

 

낮에는 시원한 깊은 데 있다가 저녁이 되면 먹을 걸 찾아서 슬금슬금 기어나와서는 이 수초대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탐색을 다닐 것 같습니다.


초저녁에 행차하실(?) 그 시각에 물가에서 떠들어 버리면 붕어는 밤까지 접근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입질타임이 아니라고 물가에서 마음놓고 부어라 마셔라 할 일은 아닙니다.


대물꾼들이 신참꾼을 잘 데리고 다니지 않으려 하는 이유는 훤한 대낮에 '조용해라' 하면, '누구 겁주냐?'

 

 

저수지 한쪽 켠에 연밭이 있습니다. 봄에는 낮에도 이 속에 그럴듯한 크기의 붕어들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잡았으니까요 ^^


그러나 물이 절절 끓는 한여름에는 없습니다. 역시 해가 깜박하고 지고 난 후에 여기로 붙습니다. 그 다음에 연밭에서 이동할 때는 깊숙하게 파묻혀 들어가지 않고 연밭 언저리의 다소 넓은 공간들을 징검다리로 삼아 들어 옵니다.

 

그림에서 빽빽한 오른쪽 보다는 왼쪽의 듬성한 곳이 더 낫습니다.
미끼를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빽빽한 여귀풀 속보다는 수초대 사이의 고속도로?를 따라 회유해 들어 올 것 같습니다.

 


 

이 연밭 포인트에서도 큰 붕어들이 오른쪽의 빈 공간을 따라 연잎을 처마 삼아 시가전 하듯이 숨어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충북 진천의 초평지입니다. 사슴좌대 주인댁이 멀리 보이는 군요.
사슴니~임! 가물치 사브사브 부~탁해요 ^^


늦여름 여귀밭입니다. 언뜻 봐서는 보트라도 타고 빽빽한 여귀밭 중간으로 들어가서 미끼를 드리우고 싶겠지만 정작 낚시는 미끼 표시를 한 곳에서 더 잘 됩니다.


왜냐? 큰 붕어일수록 하루종일 먹지도 않고 컴컴한 수초 속에 숨어 있지는 않습니다. 때가 되면 먹이도 있고 수심도 다른 곳으로 회유합니다. 그 회유목을 노려야 큰 씨알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사진 찍은 자리의 뒤편이 수심이 깊기 시작합니다. 여귀가 듬성듬성하다는 것은 수심이 깊다는 말입니다. 멀리서 수초를 보고도 수심 상황을 보는 방법입니다.


잔챙이라면 어느 자리에서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붕어는 여귀밭과 깊은 수심대 사이를 오르락내리락 할 것으로 보고 한 밤에 노려볼 만 합니다.